하이엔드 브랜드의 플러스 전략, 'JILSANDER+'
- Chloe Park
- 2023년 11월 1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11월 16일
모두들 질샌더를 떠올리면 어떤 페르소나가 떠오르나요? 왠지 모르게 각진 어깨선의 아주 긴 롱코트와 빅 숄더백을 멘 도시라이프를 즐기는 여자, 군더더기 없는 포멀한 자켓에 세련된 블랙 워커를 신은 남자, 여성스러운 플리츠 드레스를 입고 어깨에 자켓을 걸친 우아한 여자가 떠오르지 않나요?


저희가 방문한 New York, Greene St에 위치한 질샌더 매장을 방문했을 때도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Greene St. 질샌더 매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행잉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고객을 맞이해요.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플라워 디스플레이 무드가 질샌더와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장 가운데 배치한 넓은 라운지에 앉은 고객들도 심플하고 정제된 질샌더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가 질샌더를 생각했을 때 처음 떠올렸던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고객들이요.

마음에 드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플리츠 드레스를 입기 위해 드레스룸에 들어갔을 때, 거울 아래에 놓여진 질샌더 + 로고가 새겨진 요가매트와 요가웨어를 우연히 보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기존의 질샌더를 경험하는 고객에게 질샌더 + 제품을 제안하는 그들의 부담스럽지 않은 에티튜드가 오히려 더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모던함과 정제된 포멀함을 선보이던 질샌더에서 2019년, 세컨 레이블로 질샌더 플러스를 선보입니다. 자연에 영감을 받아 도시 야외 라이프를 위한 아이템을 선보이겠다면서요.

Photo credit Jil Sander+
‘Creating items for life outside the city.’ 라는 메세지로 시작된 JILSANDER+를 선보이는 영상에서는 두명의 모델이 해안가에서 함께 달리기도 하고, 바람을 맞으며 서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고요한 자연을 가만히 비추기도 하고요. 그들이 질샌더+로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고, 바다를 가고, 한적한 시골을 여행하는 라이프도 함께 하겠다는 거죠.
기존에 모던하고 정제된, 격식 있는 자리에서 입기 좋았던 질샌더를 좋아했던 기존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고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어요. 기존의 질샌더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가 높기도 했고, 우리 모두 격식 있고 포멀한 옷만 입고, 격식 갖춘 생활만 하진 않으니까요. 고객들은 아마도 질샌더가 제안하는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기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샌더+는 럭셔리, 편안함, 기존의 질샌더 특유의 정제된 모던함을 모두 담고 있어요. 대부분의 의류는 유니섹스 디자인으로 성별에 경계를 두지 않고요. 이런 질샌더 +는 럭셔리 고프코어를 넘어 스트릿 웨어로 사랑받는 캐나다 테크 브랜드 아크테릭스와의 콜라보 소식을 알리며 한 번 더 팬들을 들뜨게 했어요. 다음 질샌더+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브랜드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은 하이엔드 브랜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고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한 노력을 브랜드에서도 깊이 고민하고 행동으로 움직일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KEYWORD
질샌더, 질샌더플러스, 브랜드 전략, 콜라보레이션
BRAND INSIGHT
기존의 잘하는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제안하는 질샌더 플러스. 기존 영역을 지키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은 훨씬 더 깊고 섬세한 전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소비의 가치가 느껴지는 브랜드를 만듭니다.
CHLOE AND 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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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york Journal
Directed by Chloe Park
Edited by Cine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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